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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기술, 대화의 기술

월요일, 10월 26th, 2009

싸움의 기술어느날 주말아침 느즈막히 일어난 나에게 대뜸 화를 내는 지혜를 보고는 나도 화가 났다.
일어나자 마자 퉁명스럽게 대하는 태도에 나는 당황한데다. 무언가 구체적으로 말하려면 피해버리는 지혜는 속시원히 대화할 수 가 없었다.
그래서 나도 화가 났다. 문제를 대화로 해결을 해야 하는데 대화 자체가 안되니… 이건… 속수 무책이다.
그런일이 몇번 더 반복 되었다. 사실 이번에도 한번 있었다…
나는 남자이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하면 집요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게 원인 무엇인지 알고 싶고 만약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다면 그자리에서 사과를 한다.
그렇다고 맘에 없는 사과를 상황을 모면 하기 위해 하는것은 아니다.  아마도 진심으로 서로를 위해 지금 이문제를 해결하고 싶고 그래서 그런것 같다.

그런데 당황스런 문제는 내가 아무리 서로의 다툼의 원인을 해결하는 복안?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말한다 해도 지혜에게는 이제 더이상 그 원인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의 그렇게 된 감정도 문제인 것이다. 처음에 나로써는 아주 알수 없고 힘든 상황이었는데. 이문제는 나의 대화의 방법이 문제라는걸 알게 되었다. 부드럽게 조목조목 원인을 알기 쉽게 이렇게 하자! 라고 얘기 했지만 상대방은 더 기분 나빠 한다. 여태것 내가 살아 오면서 익숙해진 대화 방식과는 달라서 많이 달라서 당황했다.
대화 자체를 싫어하고 힘들어 하는 상대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될지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격어본 사람을 알지 모르겠다.

결혼전 교제할 때는 이런식의 다툼이나 어려움이 없었다. 아니 있었다 하더라도 같이 살지 않기 때문에 숨어 있었던 것 같다.

요즘 우리는 자연스럽게 밤중에 자려고 누은 상태에서 대화하게 되어졌다. 어두운 천장을 보고 천천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속깊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면 사소한 오해나 몰랐던 상대방의 이해도 생기는 것 같다.

글 처음에 아침에 대뜸 화를 냈다고 했는데 예전에 나는 깜깜하면 바로 잤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혜는 맘속에 나와 해야 되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없게 되는것이다. 그러니 이것이 쌓이면 화가 나는 건 당연하다. 거기다 대고 나는 나의 방식대로 뭔가 찾아 분석 하려하니 복잡한 것 어려워하는 지혜는 폭발해 버려서 그자리를 피하고 마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오래되면 급기야 부부싸움이 된다.

어제는 한참을 누워서 이야기했다. 드라마 얘기부터 두아들 얘기, 직장얘기…
아직도 서로 찾아갈 삶의 방법이 많지만, 일단 우리는 서로 진솔하게 대화하는 기술을 조금씩 익혀 가는 것 같다.

이렇듯 결혼생활에는 싸움도, 대화도 기술이 필요하다.

나만의 관찰지도

금요일, 8월 7th, 2009

무엇을 관찰하는것이 굉장히 중요 하다는 것을 요즘 많이 인식하게 된다. 사물이나 형태등을 디자인을 할때 반드시 그것과 함께 벌어지는 “상황”, “과정”까지도 총체적으로 디자인해야 하는데. 이것을 흔히들 사용자 경험(UX) 디자인이라고 부를수 있겠다.

사람들은 기존에 오감으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는 뭐든지 충분히 경험해 보아야 한다. 하지만 사용자와 디자이너와 다른점은 사용자는 무의적으로 학습한다는 것이고 디자이너는 인식하면서 받아들여 이 경험을 의도적으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이 의도와 이용은 디자인의 본질이도 하다.
사람들이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벌어지는 상황(어떤 경험을 하는지를) 을 관찰하므로써 새로운 디자인에 이 상황을 조합 또는 변형시켜 의도한 경험의 사물, 시각물, 그리고 그것과 함께 일어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터에 우연히 도시를 관찰하는 것이 다양한 사람들의 상황, 경험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평소에도 거리나 이야기를 담고있는 사물을 보는 것을 좋아 했는데, 내가 자주 다니는 거리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걸으면서 관찰하고 기록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시작한것은 요즘 둘째아이 출산때문에 처갓집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그 동네(공릉동)가 구석구석 재밌는곳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사진을 찍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터라 따로 시간내기도 힘들고 해서 조금 일찍 나와서 동네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재밌는 것들이 있었다.
일하는곳이 강남역이기 때문에 요즘은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린다는 강남역도 같이 보고 있다. 한 1시간쯤 일찍 나와 논현역에서 내려 걸으며 이것 저것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간판, 새로운 디자인, 때로는 재밌는 사람등을 볼수 있어서 좋다.

여유가 있을때 마다 서울에 생소한 동네까지 버스를 타고 하루정도 시간을 내서 다니곤 해야겠다.
몇일 하다보니 기록의 필요성을 느꼈고 그래서 생각한 방법은 나의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닐수 없기 때문에 편리한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하고 있다. 모델명은 노키아 6210S라는 모델인데 저렴하면서 심비안OS를 장착한 아주 괜찮은 스마트폰이다.
이 핸드폰으로 1.GPS켜고, 2.사진을 찍고, 3.제목을 달아서 4.FLICKR로 바로 올리면 해당 위치좌표를 사진정보에 포함시켜 등록 시켜준다. 5.종종 짬날 때 컴퓨터로 태그나 제목을 다시 정리해 준다.
이렇게 “을수의 시선” 이라는 나만의 관찰사진 지도를 만들수 있었다.

성장보다는 성숙을…

화요일, 7월 21st, 2009

몇일전 일상처럼 논현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가 와서 타기시작하는데 뒷줄에 있던 사람들이 못기다리고 한두명씩 새치기를 해서는 앞으로 질러나와 길게 늘어선 줄을 무너뜨리며 버스에 타기 시작했다. 인상적인 것은 모두 젊은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어떤 젊은남자가 화가 낫는지 그만 그들을 향해 쌍욕을 해댔다. 그도 그럴것이 매일 습관처럼 그마을 버스를 타는 사람들중 일부가 그런짓을 하기 때문이다.

신문을 보면 경제성장, 정치개혁, 녹색성장을 부르짖는다. 나는 이제 그들의 “성장”이는 구호가 두렵다.
진정한 삶의 행복과는 거기가 먼… 많이 가지고, 높이 올라가면 그만이라는 철지난 철학이 아직도 우리사회에 팽배하다. 그앞에서는 법도 고쳐지고, 정권도 유지된다.

내가 진정 원하는것은 무엇일까? 노력도 하지 않고 다른 희생과 거짓으로 생기는 돈일까? 아마도 대부분의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싶은 일에 열정을 쏟아 정당하게 할수 있는 일을 원하고, 가족과 함께 각각의 미래를 한걸음씩 걸어가는, 그걸음 자체가 행복하고 소박한 꿈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자기와는 상관없이 집마련을 위해 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삶에서 지친모습 영역하다. 우리는 이제 서글프기 까지 하다.

이제 인생의 절반이 지나가는대도 자신의 인생을 사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우리나라가 성장을 부르짖지만 이런 성장자체가 목적이 되는 성장은 단기적 이거나 많은 문제를 발생시킨다. 진정한 성장이 아니다. 진정 삶의 질과 사회구성원 모두가 유기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의미에서의 성장이 필요하다. doing 보다는 being이 되어야 한다.

버스정류장의 쌍욕을 들으면서 이런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새치기하는 우리가 어떻게 좋은 제도를 만드는 투표를 할 수 있을까? 이런 투박한 의식으로 과연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아마도 계속해서 자기합리화라는 단순한 생각의 새치기를 하는 한, 어쩌면 우리와 나는 거짓을 말하는 언론에 속을 것이고 그들이 말하는 그들의 성장에 동참해야 할지 모른다. 그리고 자신의 부를 연장하려는 사람들의 도구가 될지 모른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잘아는 일이고 그 점을 나쁜일에 이용 당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뼈속 깊이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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