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오래전 부터 무척이나 알고 싶고 확실히 보고 싶은 질문 이었다. 사실 지금도 나만의 확신일지도 모르는 답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디자인이라는 단어…
먼저 그 단어의 뜻을 알아보자. 아래는 구글사전에서 검색하여 명사형으로 쓰인것을 적어 보았다.

  1. U,C 디자인, 의장 (意匠) , 도안, 밑그림, 초벌 그림;C 무늬, 본, 모형 (pattern) ;구조, 뼈대
  2. U 설계, 기획, 복안
  3. (소설·극 등의) 구상, 착상, 줄거리
  4. 계획, 기도, 의도 (⇒ plan 유의어) , 목적; (계획에 따른) 진전; [pl.] 꿍꿍이 수작, 속셈, 음모 《on, against
  5. 예술 [미술] 작품

이  단어는 영어에서 주어와 동사 양쪽으로 통용된다. 주어로 사용되면 초안, 계획, 의도, 목표, 사악한 흉계, 교란, 구조를 의미하며 이모든 의미는 간계와 계책과 관련된다. 동사로서 디자인하기는 무엇보다도 ‘음모를 꾸미다’,  ‘현혹시키다’, ‘초안을 잡다’, ‘스케치하다’, ‘구성하다’, ‘전략적으로 일을 진행시키다’를 의미한다.(빌렘플루서:디자인의 작은철학) 또한 디자인,기술,기계,예술은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점또한 흥미롭다! 왜 긴밀한지는 다음에 생각해 보는시간을 가져야 겠다.

디자인은 이렇게 자신의 의도대로, 그리고 계획한대로 일을 꾸며서 뭔가를 할수있는 것이다.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일도, 그림을 그리는것도 그렇다. 물론 의자를 만든것도…
생각해 보면 이런 엄청난 능력? 때문에 현재의 초일류기업에서는 디자인 경영이니, 디자인 혁신이니 하는 슬로건을 걸기도 하며 때로는 경험있는 디자인 디렉터가 실제 그 기업의 브랜드의 방향성에 의견을 내는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이모든 것은 어쩌면 디자인이 가진 원래 부터의 힘이었는지 모른다.

우리는 디자인을 왜 하는가?
그러므로 디자인을 하는 이유가 중요하다. 디자인의 목적. 이것은 이 큰 힘을 어디에 쓸 것인가 하는 일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유에 따라 디자인 방법의 우선 순위도 결정 될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나는 실용적이고 기능적이지 못한 디자인을 매우 싫어 했지만, 근래 들어서 나의 생각도 조금 바뀐것 같다. 필립스탁의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의 말처럼 “기능을 따른 형태”만을 추구할 수만도 없다. 때로는 우리도 즐기고 싶고 재밌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미와 즐김, 혹은 감정의 만족에 모든 사물을 제작(디자인)하는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줄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는 유무형의 사물을 만들어 사용해서 그것으로 좀 더 멋진 일을 할수 있다. 이 멋진 일이란 사람을 위해 무언가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만일 위에서 언급한 엄청난 능력(나의 의도 대로 다른 사람을 속이는)을 좋지 않은 목적이나 혹은 작업자의 자기만족을 위한 다면 어떨까? 그렇게 된다면 특정한 계층의부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으며, 예컨데 실용적이고 오래쓸수 있는제품으로 만들수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소모성있는 제품으로 만드는 일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사물, 장소, 혹은 커뮤니케이션 도구라면 더더욱 디자인의 이유는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있도록, 그리고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이런점에서 이미 “지속 가능한 디자인(SUSTAINABLE DESIGN)” 주창하며 몇몇 뜻있는 디자이너(조나단 반브룩)와 기업은 이를 몸소 실천하며 일하고 있다. 내 생각에 이런 디자인의 목적을 일깨워 준 사람이라고 한다면 빅터 파파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의 책에서 일관 되게 말하고 있는 목적이 왜 디자인을 해야하는지 우리에게 말해주는것 같다. 우리가 말하는 유니버셜디자인도 그 본질에 있어서 그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

좋은 디자인은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답은 기술을 빼고는 이야기될수 없을것 같다. 디자인과 기술에 대한 관계를 이야기하자면 너무 얘기가 길어질 것 같고 디자인(예술)은 기술에게 도전을 주고 기술은 디자인에게 실현할수 있는 방법을 준다.
만약 여기서 어떤 디자이너가 이 기술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좋은 디자인이 되지 못한다.
어떤 디자인너가 의자를 디자인한다. 그 어떤 다른사람에게 자신이 의도한 대로 느껴지게 하고튼 멋진 나무 의자를 상상했다.

그렇다면 이 디자이너는 자신이 의도한 것에 맞는 나무를 휘고, 나무를 멋지게 마무리하는 방법까지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이 나무 의자는 정말 좋은 의자는 될수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모든 과정의 지식이 없는체”모양”만을 상상하고 다른 기공에게 맡길 생각을 했다면, 어쩌면 그 모양은 처음 부터 이루질 수 없는 모양 일수있고, 반대로 제한적 일수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나무를 이해하는 디자인은 아닌 것이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디자인과 기술은 매우 긴밀한 관계가 있다.

이에 디자이너가 기술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는 기류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으며, 이미 유럽에서는 미술 교육과 기술교육을 함께 병행하여 실시한다. 디자인은 모양, 느낌만 살려주면 된다는 식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이다.

이렇게 디자인은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것 이상이다. 디자인은 필요에 의해서 의도 되고 계획 되어져서 그것을 의도대로 받아 들이게끔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그 목적(디자인행위의 이유) 자체가 인간을 존중해야 하며 인간을 이해해야한다. 또한 그방법에 있어서 철저히 기술과 대상에 대해 이해 하지 않으면 그 의도(계획)대로 디자인될 수 없다.
“디자인은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있다. 또한 많은 문제도 만들고 있다.”

Tags: , , , , ,

One Response to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1. EULSOO» Blog Archive » 예술과 기술 그리고 웹 Says:

    [...] 둘의 관계는 아주 긴밀하다는 것이었다. 먼저 예술은 기술을 필요로 한다. 예전에 썼던 글에 언급했듯이 예술은 의도대로 무언가를 계획하는, 속이는 그런 행위이다 [...]

Leave a Reply


생각실험실 소개(방명록) ADMIN

eulsoo.com의 저작물은 CCL BY-NC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